JellyJay

사진 보정(retouching)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 ^-^. 본문

PhotoGraph/2008-2011

사진 보정(retouching)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 ^-^.

JellyJay 2011.03.10 00:02

사진을 배우고, 일을 할 때.
알게모르게 많이 고민했던 것이 포토샵(Photoshop)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안들어간지 오래되서 잘 모르겠지만.
slrclub을 포함한 많은 사진 사이트에서 디지털사진 보정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았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 땐 사진을 올릴 때 많은 사람들이 "리터칭이 된 사진이다", "아니다"를 밝히고 사진을 올렸던거 같네요. ^^.

날 것이냐. 가공된 것이냐. 가공을 넘어서 왜곡된 것이냐.

어떤 이는 특별한 후보정 없는 날 것만이 진짜 사진이며 내공이라 말하고, 어떤 이는 보정은 필수라고 주장했던 그 때.
이제와서 이건 맞고 저건 틀렸다를 이야기하고픈게 아니라, 그저 제 생각을 정리하고파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제 생각엔 둘 다 틀린 말 아니거든요. ㅎㅎㅎ.
둘 다 수긍할 수 있는 이유는 좀 더 아래 쪽에서 필름사진을 예를 들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제 생각을 써보면,
후보정은 사진을 만드는 과정 중 하나이기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암실작업입니다.
포토샵이란 툴은 디지털 사진가에게 있어서 "디지털 암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 그림1. 보정 전(좌), 보정 후(우), 촬영: iPhone >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현상 및 인화를 업체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컬러 또는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흑백 필름에 비해 자가현상이 어려우므로 보통 맡기시죠. ^^)
날 것이 진짜 실력일 수 있다는 말을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실력이란 것. 사진과 같은 분야에서는 이 것이 실력이다라고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서요. 하하. ^-^;;)
필름의 성격을 파악하여 선정하고,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결과를 위해 필터를 선택하거나
보조광의 사용유무 선택, 그외 기타 등등..
필름에 담아내는 작업까지가 촬영자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 이후의 프로세스는 사실 운입니다.
현상액의 신선도, 현상과정, 프린팅 환경.
촬영자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프로세스가 비교적 간단한 흑백 자가현상 과정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촬영/현상/인화까지 모든 과정을 촬영자가 작업할 수 있는 상황.
필름에 잠재적으로 맺힌 상을 인화지로 끌어내는
사진의 모든 프로세스를 촬영자가 핸들링 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감히 제 생각을 충분히 어필할 만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암실작업은 필수적으로 거치는 작업이니까요.

필름의 일부만을 인화지에 담아낼 수 있도록 cropping이 가능하고,
컨트라스트(Contrast)와 밝기(Brightness) 조절, 토닝(Toning),
필터링 등을 통한 소프트한 효과, 현상작업에서의 조작에 의한 입자 질감표현,
닷징(Dodging)과 버닝(Burning)을 이용한 부분효과,
그리고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합성까지.
아주 정상적인 암실작업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
물론 촬영과 현상의 결과가 원하는 의도와 맞아 떨어져서 기본적인 인화작업만 필요한 경우처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이 만족스럽다면, 구지 포토샵을 거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 그림 2. 보정 전(위), 보정 후(아래), 촬영: iPhone >

멀리 빙빙 돌아온거 같지만. 제가 포토샵을 대하는 태도는 이렇다는 것입니다. ^-^.

당연한 일련의 과정.
하지만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암실작업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촬영 시 해결가능한 문제는 촬영 당시에 최대한 해결해야 한다는 것.

필름이든 디지털이든 공통되는 이야기이며,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가 좁은 디지털의 경우
꼭!! 염두에 두고 촬영에 임해야합니다.
간단히 줄이면, 포토샵이 만능해결사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지요. !!!!

필름으로 촬영한 경우, 현상/인화 과정에서 노출부족(Under) 또는 감도의 잘못된 설정으로 인한 실수를 만회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한 경우 -1.5 step ~+1.5 step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은 다릅니다.
암실작업을 통해 정상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좁기 때문에 노출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지요. ^-^.
심하게 언더(Under) 또는 오버(Over)인 사진을 포토샵에서 정상밝기로 수정해 보신 분이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쉽게 아실겁니다.
오버인 사진의 밝기를 낮추면 하이라이트 부분의 디테일이 없어서 어색해지고,
언더인 사진의 경우 노이즈가 발생하지요.
노출이 심하게 빗나간 사진은 작업을 거치면서 이미지에 많은 손실을 일으키기에 촬영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그림 3. 보정 전(좌), 보정 후(우), 촬영: iPhone >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사진과 카메라.
오히려 사람들이 접근하기는 더 쉬워졌을지 모르겠지만,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사실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기초지식이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고,
포토샵을 다룰 줄 알게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표현을 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는 저는 사실 SLR 카메라를 손에서 놓은지 좀 되었는데요. ^-^;;
그리고 일을 그만두고, 다른 공부를 시작하니 그거 참 무겁고 거추장스럽더군요. ㅋㅋㅋㅋ.
나랑 참 잘맞는 사진일이었는데도 말이죠. !!!! ^-^;;
하지만 종종 사진은 남기고 싶고.
그래서 아이폰 내장 카메라로 종종 촬영합니다.
물론 표현의 한계가 존재하지요. 차이 많이 납니다.
하지만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은 포기하면 되는 것이구요.
촬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촬영하고 후작업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한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겁니다. ㅋㅋㅋ.
보조광 없이, 필름카메라+50mm 단렌즈, 컬러슬라이드 필름을 이용해서 촬영해보신다면.
포기와 선택의 연습이 충분히 될 거라고 생각되네요. ^-^;;
이렇게 배워서 그런지, 이런 말씀 밖에 못드리겠군요. 하하. ^-^;;

남이 좋아하는 사진도 좋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사진을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
그게 가장 오래남고. 오랜 시간 후에 보아도 웃음이 나는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찍든지 간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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